국민의힘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안철수 후보가 나란히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국민적 심판을 받지 않았다"며 "경기도에서 인천으로 도망간 후보와는 천양지차"라고 말했다.

19일 김 위원장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 선거를 끝까지 뛰지 않고 투표 전에 본인 스스로 (야권 후보 단일화로) 사퇴했다. (이재명 후보와) 성격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그는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를 인천 계양을 후보로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결정적인 패착"이라며 "비리의혹의 몸통인 분을 방탄조끼 입히겠다고 후보로 내세운다면 인천 시민들이 뭐라고 하겠나. 계양 주민들 사이에서는 '계양이 호구냐'는 말씀까지 하신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도 대선이 끝나고 바로 출마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안 후보는 국민적 심판을 받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안 후보는)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한 것이라 성격이 다르기도 하고, 안 후보는 분당에서 사업을 시작해서 여전히 자기 회사가 그 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며 "경기도에서 인천으로 도망간 후보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소 9곳의 광역단체장 선거 승리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핵심 전략지는 수도권(경기·인천)과 충청권을 꼽았다. 그는 "전체 광역지자체가 17개인데 대략 저희들이 최소 9군데 이상은 이겨야 하지 않겠나"라며 "충청권과 수도권(경기·인천)을 아주 핵심 전략지로 보고 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지방선거는 대체로 투표율이 그렇게 높지 않아서 대선과 달리 조직표가 굉장히 많은 역량을 미치는 선거"라며 "지방단체장이나 지방의회가 실질적으로 민주당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구도 속에서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조직표로 봤을 때는 우리가 불리하니 치열하게 바닥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