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구도가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0일 조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전히 이재명 의원을 향해 '지금 당신이 나설 때가 아니다' 등의 압박이 강력하게 있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이 출마를 강행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그는 "설훈 의원과 김민석 의원 등도 출마를 언급하긴 했지만 단순화 시켜보면 이재명 대 97그룹 구도로 볼 수 있다"고 직격했다.

따라서 97그룹에 속한 강병원 의원이 전날(29일)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박용진·박주민·강훈식 의원 등의 출마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 내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새로운 민주당으로 가자 등 흐름만 바뀌면 얼마든지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굳이 얘기하자면 최고위원은 모르겠지만 대표로는 아직 좀 이르다"고 말했다.

또한 "대표의 경우 내가 하고 싶다고 손 들어서 되는 게 아니고 주위에서 (사람이) 모여 추대가 되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며 박 전 위원장의 당내 기반이 아직은 약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