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경기도 소방 119 상황실에 접수된 각종 신고가 60만여 건으로 집계됐다. 13초당 한 번꼴로 신고 전화벨이 울린 셈이다.

13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119 신고는 60만8천1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만3천162건)보다 2.4%(1만4천989건) 줄어들었다.

하루 평균 6천683건이 접수된 것이다.

신고 유형별로는 화재, 구조, 구급 등 현장출동 관련 신고가 26만2천571건으로 전체의 43.2%를 차지했고, 안내·민원 등 비출동 신고는 34만5천602건(56.8%)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출동 신고는 지난해보다 12.7% 줄었는데, 이 가운데 전화를 잘못 걸었거나 걸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오접속·무응답 신고가 17만6천여 건에서 14만여 건으로 20.5%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현장 출동 신고의 경우 지난해보다 15.4% 늘었는데, 이 중 화재 신고가 2만4천여 건에서 3만3천여 건으로 38.7%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구조 신고도 같은 기간 3만7천여 건에서 3만9천여 건으로 6.1% 늘었다.

시간대별 신고 건수는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가 10만7천여 건(17.7%)으로 가장 많았고, 오전 3시부터 5시까지가 2만8천여 건(4.6%)으로 가장 적었다.

지역별 신고 접수 현황을 보면 수원시가 3만7천957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양시 3만5천721건, 용인시 3만2천369건, 성남시 3만1천16건, 화성시 3만718건 순으로 인구수와 대체로 비례했다.

경기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오접속·무응답 신고는 미성년 자녀의 실수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119 상황실에는 신고 전화가 상시 쏟아지기 때문에 긴급한 경우에만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