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대표가 중징계를 받은 상황이면 지도부가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최고위원, 지도부 총사퇴를 하고 비대위, 전당대회 체제로 가서 새 지도부를 뽑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13일 5선으로 당내 최다선 중 한 명인 조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직무대행 6개월이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들을 가지고 있다"며 "권력이 원내대표한테, 한쪽으로 완전히 쏠림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도부 체제 변화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이어 당대표 중징계 과정에서 정치적 배경이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  "윤리위원회가 허술하게 어떤 세력들의 압력에 의해서 중징계가 나온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윤리위의 결론, 결정에 대해선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통은 분열은 패배한 쪽에서 발생하는데 이번엔 이례적으로 승리한 쪽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여기에 대한 공동의 책임은 아주 무겁게 져야 한다"고 현 지도부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아울러 조기 전당대회를 하게 될 경우 당대표 임기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에 대해 "당원들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당의 진로에 대해 어떻게 방향성을 가지면 좋은지에 대해 당원 투표를 통해 정하면 된다"고 답했다.

특히 조기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권유해 주신 점에 대해선 상당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말씀을 좀 듣고 고민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체제 및 원내대표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당대표실 내 윤석열 대통령 사진 설치에 대해선 "이런 얘기 해도 될는지 모르겠지만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보고 있다"며 "지금 대통령 사진을 거는 데 신경 쓸 게 아니라 폭염과 고물가에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