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직 내 소수집단에 대해 차별없는 인사관리 정책을 추진했지만, 이공계 인력 홀대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

안전행정부가 한국행정연구원에 의뢰해 발간한 ‘공직 내 균형인사 수준 측정을 위한 지표 개발’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47개 중앙행정기관의 평균 균형인사지수는 0.72점으로 조사됐다는 것.

균형인사지수란 공직사회 내 소수그룹인 여성·장애인·과학기술직 인력에 대한 인사관리가 차별없이 이뤄지는지를 ▲고용률 ▲계급분포 정도 ▲승진연한 ▲보직배분 실태 등의 지표로 측정한 것을 말한다. 각 지표별로 1점 만점에 0.85점 이상이면 ‘우수’, 0.7∼0.84점은 ‘보통’, 0.7점 미만은 ‘미흡’으로 분류.

2012년 중앙행정기관의 종합 균형인사지수는 ‘보통’으로, 지표가 처음 개발된 2004년 ‘미흡’(0.68점)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한 단계 나아진 셈.

이는 장애인 균형인사지수가 0.68점에서 0.79점으로 대폭 상승하고, 여성부문도 0.7점에서 0.74점으로 향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

과학기술직의 균형인사지수는 2004년보다 떨어지면서 전반적으로 ‘미흡’하다는 결과가 나와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

이공계 균형인사지수는 2004년 0.66점에서 2012년 0.62점으로 하락해 47개 기관 중 27곳(57%)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특히 고용지수가 0.93점에서 0.67점으로 대폭 하락했으며 승진지수도 0.95점에서 0.84점으로 떨어져.

정부가 공직 내 이공계 홀대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2013년까지 고위공무원단 10명 중 3명을 이공계 출신으로 구성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공직 내 이공계 인력 지원 종합계획안’을 추진했지만, 실효성이 없음을 보여준  셈.

지난해 안행부 국감에서도 2012년 정부기관의 고위공무원 895명 중 이공계 출신이 227명(25.4%)으로 2009년 27.1%에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반면, 중국의 경우 고위직 이공계 비율이 70%에 달하고 프랑스도 30% 수준.

한 네티즌은 공무원체계가 전문직 체재로전환 해야. 현재는 행정직 위주로 돼어있어 전문성이 엄청 떨어진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