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주말에 일어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153명 사망을 바라보는 시민들 표정은 "이번 참사를 막을 수 없었냐"는 한탄이 잇따라.

특히 좁은 골목길에서 엄청난 인파 속에서 뒤엉킨 압사 참사를 막으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했느냐는 여론.

인파에 밀려서 압사 당한 이들이 20대 젊은 여성들이 많았다는 점은 차후 똑 같은 사건의 교훈을 준 반면교사(反面敎師)인 셈.

이번 사건 사고지점 길 중간에 인파가 서로 통행할 수 있도록 교통정리가 필요했다는 원초적인 기본질서 지적이 화제.

현장에서 교통정리를 할 수 있는 경찰이나 서울시가 투입한 질서요원들을 충분히 배치했어야 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

일본 등 외국처럼 길 한 편으로만 통행하는 질서체제를 평소부터 시행하는 일종의 모의훈련을 하도록 사전 매뉴얼을 만들어 생활화했어야 했다는 주장.

공무원 L모씨는 “인파가 많이 모이는 행사기준이 숫자보다는 행사의 성격에 따라 인원동원이 좌우되는 게 현실”이라며 “모든 행사 규모 참가인원 행사 장르 등을 사전에 정밀 검토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

사회단체 P모 간사는 “과거정부나 현 정부 모두 정치관련 행사에만 집중하다보니 막상 대중적인 행사에는 조금 소홀한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인재사고를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기본적인 매뉴얼을 만들어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

이번 행사에 참여했던 20대 청년 K모씨는 “이번 행사에서 터진 시민들 압사 참사는 특정지역에 인파가 몰려 빚은 사고가 분명하다”며 “어느 행사장이든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한 사전 통제 및 일정부분 제한을 두는 방안이 강구됐어야 한다”고 곱씹기도.

결국 이번 사건은 사전에 인구밀집 지역구간을 사전에 일부 통제하는 사전 준비가 소홀했다는 지적.

국민정서상 이번 사고에 누가 잘못했는가보다는 재발방지를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해 사고 대처 매뉴얼로 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빗발.

예전 같았으면 정치권이나 사회단체등이 책임자 운운하며 날이 선 지적에 열을 올렸다면, 다행스럽게도 사고를 당해 죽은 자나 부상을 당한 자들을 위한 수습이 먼저라는 여론이 일고 있는 사회 분위기.

허나 애도기간이 끝나면 총체적인 이번 사고의 책임유무를 따져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일어날 게 확실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귀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