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릴 국회 본회의엔 국회의원 50명 이상이 무더기로 해외출장을 떠나 못 나온고.

국회 한·중의원외교협의회(위원장 정몽준)와 한·중의회정기교류체제(단장 이병석) 소속 여야 의원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40명이 20일 중국으로 떠난다고.

19일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의 여야 7명이 러시아 소치로 출발했으나, 대한체육회 측에 확인한 소치 일정은 ‘관람’이 대부분.

강창희 국회의장도 지난 8일부터 13박15일 일정으로 여당 5명, 야당 3명 등 8명과 함께 남극과 뉴질랜드·호주 출장을 가 국내에 없는 상황.

이 중 새누리당 의원이 40명에 이르러,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선행학습금지법안 등 민생법안 처리에 당장 비상이 걸렸다고.

최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본회의에서 주요 안건을 표결 처리하니 해외출장 및 개인 일정을 자제해 전원 참석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도 돌렸다고.

20일 본회의엔 사교육비를 줄이려는 선행학습금지법안 외에 경기활성화법안 이나 조희대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이 올라 표결을 해야 하는 등 중요한 법안이 다수 올라 있어 시선 집중.

박근혜 대통령이 모든 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며 관련 법이 제때 국회에서 통과돼야지 300일을 묵히고 퉁퉁 불어 터진 국수같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해.

그러나 의원 50명 이상이 한꺼번에 외국으로 떠나 의결정족수를 걱정해야 할 상황. 가까스로 정족수를 채워도 여당 의원이 대거 빠지는 만큼 주요 법안이 부결될 수도 있다고.

박병석 부의장 측은 민생법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본회의 사회권을 야당에 맡기는 일은 처음 보는 것 같다고 말해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 관계자는 의원 외교나 업무상 출장은 필요하지만 입법권보다 중요한 건 아니다며 그런데 정작 가장 소중한 입법권을 사실상 포기한 셈이라고 지적.

한 네티즌은 민생 외치면서 본의회에 40명이나 빠지고 공기업 개혁한다면서 이사들 40% 는 능력과 상관없는 낙하산인사로, 이런데도 입법권도 포기하고 출장을 가셨다니 잘됐네 이참에 자리비운 양반들 방 빼버리면 되겠다며 비아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