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진복 정무수석이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한일 관계 옹호 발언을 하면 공천은 걱정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본인도 공천 걱정해야 될 판에 무슨 공천 이야기를, 실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4일 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수석이 공천 시기에 정무수석이라면 저건 그냥 큰 것이지만 문제는, 사실 저하고도 가깝고 부산 의원이어서, 그 분 정무수석 그때까지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 언론에서는 지금도 이 수석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사실 출마 공천 시즌에도 이야기하는 게 굉장히 조심스러운 거고 밖으로 알려지면 큰일 나는 상황인데 본인도 공천 걱정해야 될 상황에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수석이 윗선의 얘기를 전달했을 가능성에 대해 "그걸 맡지 않을 사람한테 이야기를 할까"라며 "총선 시즌에 정무수석을 할 그런 사람이 확실해야 그런 대화를 나눌 수가 있는데 정무수석 2년 하기 힘들다. 이 수석은 대통령 지지율을 올리지 않으면 본인도 위험하다"고 일축했다.

또한 "(태 최고위원) 본인은 보좌진을 좀 다 잡기 위해 좀 강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는데 위를 좀 팔아야 보좌진들도 경각심을 갖고 더 열심히 일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한 것 같다"며 "문제는 그게 유출될 지 몰랐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태 최고위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수위에 대해선 "지도부 최고위원들이나 김기현 대표 발언도 그렇고 거의 중징계 방침을 잡은 듯한 그런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며 "정부하고 대통령실, 당에 다 큰 부담을 준 거고 그 책임도 어쨌든 본인 의원실 사람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 1차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태 최고위원이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