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 매입비 350억원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비 10억원이 반영돼 세종시의 실질적인 행정수도 조성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세종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세종의사당 부지 매입비 등 지역 현안 사업비 1조5천109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올해 실제 확보액 1조3천874억원보다 8.9%(1천235억원) 늘어난 것이다.

정부 예산안에 새로 반영된 세종시 주요 사업은 세종의사당 부지 매입비 350억원, 대통령 제2집무실 사업비 10억원, 운전면허시험장 건립비 1억원, 금강 횡단 교량 건설비 1억원 등이다.

특히 세종의사당 건립 예산은 이미 확보한 설계비 147억원을 포함해 총 847억원으로 늘었고, 대통령 제2집무실 예산도 1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들 신규 사업 외에 대전∼청주 고속도로 건설비 1천655억원과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비 909억원, 세종∼공주 및 세종∼대전 회덕IC 연결도로 건설비 170억원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건립을 위한 계속사업도 반영됐다.

국가재난대응시설·평생교육원·과학문화센터 등 국가·지방 행정시설 건립비 190억원과 4개 복합커뮤니티 건립비 242억원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됐다.

시는 사전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이번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은 타당성 재조사 완료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신청 등 법적 절차를 이행한 뒤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반영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최민호 시장은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로 총지출 증가율이 둔화하는 등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지역 현안이 내년 예산안에 반영된 것은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국회 심의단계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