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안내용 선거홍보 현수막을 이용해 대대적인 '꼼수홍보'에 나서고 있어 눈쌀.

이 투표독려 현수막은 '5월 30, 31일 사전투표에 참여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런 글씨보다는 6.4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 이름과 정당명이 압도적으로 커 사전투표 홍보물인지 후보자 지지홍보물인지 헛갈리는 상황.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이런 현수막이 출현한 것은 2012년 2월 개정된 공직선거법 때문.

애초에 현수막을 이용한 선거운동은 후보자 등록을 마친 일주일 뒤(올해의 경우 5월 22일)부터 가능하지만 개정된 공직선거법 58조1항은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는 선거운동이 아니라고 규정.

선거 출마자들은 바로 이 조항에 착안, 자신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내걸되 투표독려 문구를 살짝 곁들이는 꼼수를 써서 '선거용 현수막'의 냄새를 뺀 것.

그런데도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현수막이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 설치에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해 앞으로도 6월4일까지는 현수막전쟁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인 듯.

앞으로도 유권자들은 2개월 이상 '현수막 공해'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현수막에 후보의 기호와 이름은 빼도록 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모양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