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외주 고속도로 톨게이트 영업소와 안전순찰업체가 직원의 사망보험금까지 가로챈 것으로 나타나 충격.

15일 톨게이트 노동조합은 지난 2010년 서서울톨게이트 영업소 직원 2명이 사망해 보험금으로 1인당 1천만원씩 나왔는데 영업소 사장은 유족에게 400만원씩만 나눠주고 나머지는 사장이 챙겼다고 폭로.

유가족에게 받은 사망진단서로 보험금을 지급받아 400만원만 주고 600만원은 착복한 것.

유가족도 '안 줘도 되는 돈인데 위로금 조로 준다'면서 합의서를 쓰라고 해서 써줬다고 뒤늦게 분노.

업체 사장들은 유족에게 보험금 액수를 정확히 알려주지 않고 유족의 대응에 따라 보험금을 적당히 나눠줬다는 게 노조위원장의 설명.

이는 외주업체가 보험금 수익자를 운영자로 설정해 보험금을 가로챈 것이라니 아연실색.

또한 지난 몇 년간 다친 직원이 15명에 달하지만 1인당 몇십만원씩 나온 상해보험금을 주지 않았다가 노조가 문제를 제기하자 뒤늦게 돌려는 등 외주업체의 부도덕 행위는 공공연한 사실이라는 데.

송미옥 노조 위원장은 영업소 사장들이 다달이 내는 보험료를 빼돌렸을 가능성도 제기해 사태는 점입가경.

그는 "도로공사의 비용설계에는 1인당 월 5만8천원짜리 보험에 가입하라고 돼 있는데 업체가 2만원짜리 수준 보험을 많이 든다는 소문이 공공연하다"고 주장.

최근 도로공사 일부 외주업체가 공사에서 받은 직원 급여에서 매월 1인당 20여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지고 신입 직원의 상여금을 가로챈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 비리의 끝이 어디까지 인지 궁금.

이들 외주업체는 대부분 도로공사 희망퇴직자들이 운영하고 있어 도로공사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