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전쟁을 바라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속내가 무엇일까.

그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지원과 확전 방지 사이에서 미묘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전쟁을 야기한 하마스를 향해 반격에 나설 권리를 주장하며 이스라엘을 전폭 지지했던 바이든이,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선을 돌렸다.

이는 이스라엘의 보복에 의한 확전 가능성을 경계한 모습이다. 사실 미국도 부담(?)스럽다는 태도다.

이미 우크라이나에 쏟아 부은 천문학적인 예산도 버거울 정도인데, 이스라엘 지원은 미국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재선 표심'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중국의 대만 침공, 북한의 핵을 무장한 대남적화 등 산적해 있는 동맹국 지원도 힘겨운 게 사실이다. 특히 최근 미국 정계가 자국우선주의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딜레마다.

바이든 역시 재선을 위한 표밭관리에 나서야한다는 점에서 이래저래 고민에 쌓여있다.

이스라엘의 하마스 무력진압은 결국 이란과의 전쟁위협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서 바 이든의 고민은 가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자국우선주의가 아닌 타국의 논란에 끼어들다가 자칫 재선에서 실패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바이든 자신도 강하게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바이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2개의 국가를 인정하는 '2국가 해법'이 자신으로서는 가장 안전한 방안으로 보고 있다. 양쪽이 상호 전쟁을 억제하며 공존한다면 미국으로서는 땡큐다.

그러나 하마스의 불시 침략 전쟁을 당한 이스라엘 정부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되갚아 주겠다는 입장이 강경하다. 더욱이 소리만 요란한 경고가 아니라 전면전으로 초전박살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이든의 고민은 가중되고 있다.

확실한 것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총공격은 하루가 될지 한 달이 될지는 몰라도, 자국민들을 무참히 살해한 대가만큼 되갚아 줄 것이란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