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내하기 어려운 비극적인 사고는 '영혼'에까지도 깊은 상처를 남긴다는 게 정신의학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

이번 사고에서 구조된 생존자들 대부분의 우울·불안 상태가 위험 수준에 이르는 것도 이 때문.

이와함께 이번 사고를 지켜보는 국민들도 예외가 아닌 상황.

한숨을 쉬고, 고함을 지르며  대형참사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탓하기도 하는데 이렇듯 TV를 보며 '감정이입'이 지나칠 경우 심각한 우울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의학전문가들의 한목소리.

전문의들은 "평소 우울증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며 "우울감이 심한 사람은 기사 검색이나 방송 시청을 자제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

또한 언론, 특히 방송사의 경우 선정적인 장면을 경쟁적으로 방송하는 보도행태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

전문의들은 "흰 천으로 덮은 시신을 운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잘못된 정보를 여과 없이 보도하는 것은 정상인의 정신 건강에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보도 행태에 주의를 당부하기도.

앞으로는 온국민을 '집단 무기력증' '집단 우울증'에 빠지게하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대비하는 국가시스템이 마련이 무엇보다 급선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