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의 충전케이블로 인한 화상사고 발생을 확인하고도 책임을 소비자 과실로 돌리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아 논란.

한국소비자원은 애플의 충전 케이블로 인한 화상사고에 대해 재차 주의를 촉구하고 애플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고.

소비자원은 지난해 이후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충전케이블(라이트닝 케이블)로 인한 화상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환기.

하지만 애플은 소비자원과 소비자들의 대책 마련 요구에 이렇다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침묵.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라이트닝 케이블은 안전기준에 맞춘 제품으로 일반적인 사용상의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안전 지침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

그러나 애플 제품 사용설명서에는 어댑터(충전기) 열에 대한 주의 문구는 표시돼 있으나 ‘라이트닝 케이블 단자에 의한 화상’ 관련 내용은 없다고.

애플 충전케이블로 인한 화상 발생 가능성은 지난해 4월 아이폰5 스마트폰을 충전하며 잠이 들었다가 2도 화상 피해를 입은 이모 씨(28)에 의해 처음 제기.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후 이 씨처럼 화상을 입었다는 피해자가 추가로 나와 총 6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됐고, 또 한국뿐 아니라 미국 애플 홈페이지에도 유사한 화상 피해 사례가 올라왔다고 밝혀.

애플코리아는 오히려 소비자들이 정품을 쓰지 않았을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여 공분.

하지만 화상 사고가 난 제품은 모두 정품이었고, 소비자원은 애플 관계자를 불러들여 정품 케이블 단자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해 돼지껍질이 타는 실험 장면을 보여줬지만 애플 측은 ‘안전한 제품’이라는 말만 반복하는 등 책입회피에 급급한 모습.

한 네티즌은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다. 단자에 접지면이 죄다 바깥쪽으로 나와 있어서, 피부에 닿으면 전기에 감전되는걸 느낄수 있다"며 "소비자들을 무지하게 여기는 애플에 강력한 이의제기로 본보기를 보여야한다"고 질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