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0 총선에 적용될 비례대표 배분 방식이 현행 '준연동형제' 유지로 사실상 확정됐다.

결국 여야가 꼼수 논란의 비례용 위성정당을 만들게 된 셈이다.

여야 모두 4년 전 총선 때와 비슷한 양상으로 되돌아 가 꼼수 위성정당으로 격돌하게 된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의 더불어시민당, 국민의힘의 미래한국당을 창당해 비례의석을 챙겼던 악습을 또 다시 보게 됐다.

민주당 이재명대표가 “준연동제 취지를 살린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며 일말의 사과(?)를 곁들인 것은, 자신의 지난 대선공약이 위성정당 방지 이었다는 것을 의식한 모습이다.

이를 두고 여당은 “대국민 기만 쑈”라고 강하게 비판하지만, 거대 양당 모두 4년 전 꼼수 위성정당 되풀이라는 여론의 강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작금의 여야 정치는 지난 공약 같은 것을 지킬 필요도 없고 오로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의원 숫자 늘리기 총선승리만을 염두 해 둔 행보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여야 행태를 바라보는 국민들조차도 여야로 갈라져 위성정당이던 뭐든 간에 의원 수 늘린 총선 승리만을 위해 편을 드는 분위기다.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 잣대도 소수만 여야의 잘잘못을 거론할 뿐, 대다수는 여야의 정치적 성향에 편중해 곡두각시 아바타 역할을 하는 한국정치사의 ‘흑 역사’를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