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을 쫓고 있는 검찰이 유 전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의 유효기간이 만료될 경우 재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임정혁 대검찰청 차장검사 주재로 인천지검에서 유관기관 점검회의를 열고 유 전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유효기간이 만료될 경우 다시 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회의를 통해 유관기관들이 공조한 검거활동에 대해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앞으로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점검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회장의 구속영장 유효기간 만료 이전에 검거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함께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그 전에 검거하지 못하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전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의 만료 기한은 오는 22일이다. 검찰이 유 전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그동안 특별수사팀에 검사 15명을 포함한 110여명을 투입해 유 전회장의 행적을 쫓아왔다.

경찰도 유 전회장의 검거활동에 2600여명을 투입했고 해경도 2100여명을 동원했다.

해경은 또 유 전회장의 밀항을 막기 위해 함정 60여척을 투입해 해상검색활동을 벌여왔다. 해상검색활동에는 군 병력과 장비도 동원됐지만 검찰과 군은 '보안상 이유'를 들어 정확한 수치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