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바이러스'인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민간 제약회사가 제조한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받은 뒤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 약물에 전 세계가 주목.

미국 NBC 방송은 현재 에머리 대학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인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가 실험약물인 지맵을 라이베리아와 미국에서 한 차례씩 투약한 결과 단 1시간 만에 호흡 곤란과 발진 등의 증세가 현격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

또 같은 병원에 입원할 예정인 미국인 감염환자 낸시 라이트볼 역시 라이베리아에서 지맵을 투여받았는데 현재 일어나 걸어 다닐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인 환자 2명을 구해낸 에볼라 치료제 지맵은 담배와 쥐에서 추출한 항에볼라 항체로 이뤄진 일종의 ‘항체 칵테일(혼합제)’로 바이러스 등 항원의 자극에 의해 만들어져 항원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단백질을 생성한다고.

지맵을 탄생시킨 주인공 '맵'은 2003년 전염병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목표로 세워진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직원이 9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회사.

하지만 맵은 이 약물을 에볼라에 감염된 원숭이 8마리를 대상으로 투여해 효능을 본 상태로 아직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완전한 치료제로 정착하기까지는 난관도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