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남북대화 지속돼야한다”는 발언 속에는 당근과 채찍이 스며들어 있다.

북한의 대남도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걸핏하면 총 쏘고, 포 쏘고 하는 반복된 일에 국민들 감정도 좋을 리 없다. 이젠 강경하게 대처해야 할 때라는 게 국민 마음이다.

한편으론 북한의 실정을 아는 입장에서는 달래보려는 마음도 이해간다. 우는 아이 때린다고 울음 그치겠는가. 해서, 우는 애 달랜다고 하지 않던가. 그게 박 대통령이나 정부 마음일 게다.

그러나 중요한 게 있다. 더 이상의 북한발 도발행위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 영토를 침입하고, 걸핏하면 무력운운 하는 저들에게는 확실한 응징만이 해답이다.

반면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의 남북대화, 그리고 경제지원 등은 확실한 보상기준이 됐을 때 대화하면 좋을 듯 싶다. 

무턱대고 퍼주고, 양보하고, 참는 게 북한정권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는 것을 내면에 둔 박 대통령의 속내다.

DJ-노무현으로 이어진 햇볕정책이 실패한 이유는 정치적 목적이 깔려 있어서다. 결국 달라진 게 없었다.

이명박 정권 땐 치욕스런 연평도 포격사건을 앉아서 당하지 않았던가. 이런 모습을 박 대통령은 두 번 다시 원하지 않을 게다.

이런 점에, 오늘 통일준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는 ‘당근과 채찍’을 병행한 박 대통령의 속내다.

‘최선의 방어가 최선의 공격이다’는 축구 전술전략이 있다. 반면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라는 혹자의 말도 있다.
 
다르지만 같은 내용이다. 당근과 채찍은 말이 다르지만 속내는 같다. 박 대통령도 같은 마음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