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현직 검사 비리를 취재 중인 매체 기자에게 배달된 우편물을 불법으로 열어보는 등 사찰 의혹이 제기돼 논란.

검찰이 우편물을 개봉하는 과정에서 제보자의 신원 및 제보 내용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아 심각성을 고조되고 있어.

대검찰청 운영지원과는 A기자를 수취인으로 한 등기우편물을 임의로 대리수령했는데 이는 모 지방검찰청 B차장검사의 부인이 한 국가유공자단체 간부로부터 유럽여행 경비 명목으로 100만원 등을 받아간 것과 관련한 증거물이 들어 있었다고.

또 우편물 겉면에는 제보자 이름과 집주소,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으며, 등기우편물은 배달 당일 A기자에게 전달되지 않고 나흘 뒤에 전달돼.

이 기간 등기우편물은 대검 운영지원과와 대변인실을 돌아 뒤늦게 수취인에게 전달된 우편물은 겉봉이 뜯겨졌다가 비닐테이프로 다시 봉합된 상태.

누군가 고의로 우편물을 개봉해 내용물을 들여다봤거나 일부러 지연 전달했을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기자에게 배달된 등기우편물을 뜯어본 것은 형법 제316조 비밀침해죄는 ‘봉함 기타 비밀장치한 사람의 편지, 문서 또는 도화를 개봉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현행법 위반.

검찰은 등기우편물의 수취인을 적시한 것을 알고도 훼손했기에 기자의 취재 동향을 사찰하려 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어.

앞서 A기자가 B검사의 비위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대검에 문의했기때문에 취재 내용이 노출된 상태였던 만큼 검찰이 우편물을 통해 취재 진척 상황을 파악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여론.

법조계 관계자는 출입기자의 우편물을 불법으로 나흘이나 보관했고 이 과정에서 제보자 신원이 노출됐을 것이라며 검찰이 출입기자 동향을 감시했다고 의심받을 만 한일이라고 밝혀.

대검의 한 관계자는 직원이 등기우편을 대리수령한 뒤 실수로 우편물을 뜯었다가 다시 봉했다며 직원이 그 뒤에 등기우편물을 A기자에게 전달하는 걸 잊고 있다가 뒤늦게 전달했고, 내용물은 보지 않았다고 해명.

한 네티즌은 직원이 남의 명의의 우편물을 그것도 기자의 우편물을 실수로 뜯었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일 이라며 고의적으로 실수인 것처럼 무마하기에는 너무 속 보이는 행동이라고 질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