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연찬회에서 건배사로 '총선 필승'을 외쳤던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정국이 요란하다.

아무리 가재는 게편이라지만 엄중한 중립을 지켜야 할 고위 공직자가 특정 정당의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을 외친건 정말 어의상실할 일이다.

행정자치부는 선거지원사무를 전담하는 부처이고 선거중립을 엄정히 준수해야할 책무를 가진 부처이다.

그런 부처의 수장이 '총선필승'을 외쳤으니 오히려 수장이 나서 엄중한 선거중립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

야당이 발끈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지사. 급기야 탄핵소추까지 들고 나왔다.

그동안 국정원 댓글 사건 등 불협화음이 없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선거문화는 그래도 공정한 선거풍토를 이어왔다

이는 중앙선관위의 엄정한 중립성을 바탕으로 행정자치부를 비롯한 중앙과 지방의 공직자들이 선거중립을 몸소 실천했기에 이뤄낸 성과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공무원의 선거중립 정신을 앞장서 훼손한 정 장관의 발언은  문제가 안될 수 없는 사안이다.

해명도 우습다. 엄중한 잘못을 저지르고도 '덕담'이라며 구렁이 담넘어가듯하는 모습도 볼썽사납다.

선거지원사무를 총괄하는 행정자치부에 물(?)먹이고 국민의 신뢰를 져버린 행위에 대한 해명으로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정 장관은 자신의 발언에 책임지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그 추가 조치에는 장관의 거취문제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