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마지막 국감을 바라보는 국민들 눈에는 ‘정치실종’이란 단어 밖에 없다.

여당을 공략할 야당자체가 당 내분으로 제 할일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당대표의 생뚱맞은(?) 재신임 묻기로 논란이 가중되고 있어서 친노-비노 간의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

급기야 이종걸 원내대표와의 문재인 당대표 간의 감정싸움은 표면화 정도가 아니라 ‘한 지붕 두 가족’의 딴 집(?) 살림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생안정 등 국감의 효율화는 물 건너갔다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견해다.

다행스럽게 최경환부총리의 노동개혁이 노사정 대타협을 이루는 반짝 효과가 나타나는 가운데, 국감 2주차 이번 주의 여야공방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초이노믹스 · 노동개혁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과 노동권의 첨예한 대립이 이번 주 국감의 관건이다.

실제 노동개혁 대타협을 바라보는 노동현장의 반응은 반대 입장이 분명하다. ‘최악의 개악’이라고 악평을 내 뱉는 노동권의 태도를 보면 이번 주 국감현장의 반응이 야권의 입에서 어떻게 나올지 미지수다.

이런 현실과 관련 이번 국감은 맥 빠진 야당과 내년 총선에 사활을 건 여야의원들의 생색내기로 식상해 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늘 구태를 보였던 여야의 발목잡기, 인기전술의 목소리 내기 등 만연된 국감현장의 모습 뒤엔 서민가계대출 최대, 청년일자리 창출 무대책, 자영업 폐업 증가, 물가인상 등으로 한국경제가 죽어가고 있다는 게 문제다.

이 같은 현실을 국감은 외면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불편한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