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기존 KMI(한국모바일인터넷: 공종렬)의 ‘칠전팔기’, IST(인터넷스페이스타임: 양승택)의 ‘외길인생’ 에 목을 걸고 이유는 ‘돈이 돼서다’

쉽게 말해 기존 이통3사 시장에서 10%만 가입자를 빼앗아 온다면 먹고살만한 통신사업이라는 해석이다.

문제는 5700만 가입자의 통신요금이 음성통화가 아니라 데이터 사용료로 바뀐 작금의 현실 속에서 후발사업자 제4이통이 이통3사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느냐다.

통신전문가들 견해는 반반이다. ‘승산 없다’와 3~4년 ‘치고 박고’ 가입자유치 싸움을 하다보면 틈새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의견으로 나눠지고 있다.

허나 그보다 앞서 투자대비 실익을 셈할 수밖에 없는 재계는 리스크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자금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중견기업들도 경기침체로 기존사업 이윤 내기도 어려운 실정이어서 사내유보금을 손대지 않으려는 의지가 확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제4이통 설립추진은 결국 자금을 구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불투명하다.

박근혜 정부가 제4이통 추진에 당초 회의적인 반응이었다가 최근 적극 추진하는 의도(?)에 재계가 의아하다는 표정이다.

그렇게 꽁꽁 닫혔던 제4이통 허가에 뭔가 허겁지겁 내주려는 모습 뒤엔 혹여 이미 사업자가 내정된 시나리오가 전개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미래부 1대 최문기 장관 시절 분명하게 제4이통 설립에 부정적인 경해였는데, 돌연 최양희 장관 땐 설립허가를 내주려는 의도적인(?) 모습이 강한 게 사실이란 점에 시선이 쏠린다.

KMI, IST 기존 양대 사업자가 아닌 새로운 ‘뉴 페이스’가 4이통 주자로 부상한다면, 이는 분명 제3세력의 개입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내년 총선이전에 제4이통 선정은 여야전쟁의 또 다른 정치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마도 이는 당정청 모두가 염려하는 부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