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의원의 탈당은 현역의원 1호를 기록하게 됐다.

"야권의 창조적 재편과 새로운 대안 정치세력 건설을 위해 나서겠다"는 게 탈당 이유다.

천정배의원의 신당 창립, 정동영 의원과의 연계 움직임 등이 박주선 의원의 탈당과 맞물려 정치판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문재인 당 대표의 재신임 코미디클럽(?) 진풍경속에 호남권 민심이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문제는 호남권 민심이 시큰둥하다는 점이다. 예전 호남민심이 무조건 편들던 상황이 아니라는 표정이 역력하다.

주류, 비주류 간 당파싸움은 일단락 짓는 모습이지만 신당 창당과 이어지는 탈당의 변화는 야권 세력약화가 불 보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박주선의원의 탈당1호는 야권의 '헤쳐모여'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내년 4월 총선에서 문재인대표가 실패한다면 새정치민주연합에 남을 의원은 불투명하다. 아마도 새로운 정당으로 옮겨 탈 것이 확연하다.

반면 문재인 대표가 의외의 성적을 거둔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대선카드를 거머쥐며 새누리당을 압박하는 계기가 될 것은 자명하다.

이런 예측을 모르는 야당의원들은 없다. 결과에 따라서 친노, 비노 간 운명은 갈라진다는 점에서 상호 머릿속을 굴리고(?) 있다.

4월 총선 전에 탈당하는 게 20대 국회 입성에 유리할 것인가, 아니면 ‘만만디’로 버텨보는 게 당선의 지름길인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룰렛을 돌리고 있다.

탈당과 잔류에 가장 큰 변수는 공천이다. 이미 의원들 마음속엔 내가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를 짐작하고 있다.

이 점이 탈당을 부추기는 도화선으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고 본다.

‘친노’ 중에도 ‘완전 친노’가 있고, ‘비노’ 중에도 ‘완전 비노’가 있는 작금의 새정치민주연합의 골 깊은 갈등이 토해내는 총선이전의 탈당 바람은 분명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