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세계경제포럼에서 해마다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순위 평가에서 우리나가가 140개국가운데 26위를 기록했다.

2007년 역대 최고인 세계 11위를 찍고나서 10년도 안돼 열다섯 계단이나 떨어진 처참한(?) 성적표다.

세계적으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그렇다해도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점에서 아연실색치 않을 수 없다.

국가경쟁력하락은 미래희망지수도 떨어진다는 의미와 다를 바 없음이다.

이 기간동안 대기업간에도 경쟁력의 차별화가 빚어졌다.

삼성전자와 같이 매년 막대한 순익기록을 경신하는 기업이 있는가하면 현대중공업처럼 적자로 내몰린 대기업도 적지 않다.

오늘날은 전세계가 초고도화된 경쟁사회다. 하루라도 기술혁신과 시장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면 정체되거나 도태되는 시대인 게 사실이다.

문제는 우리 경제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유독 많이 밀리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경쟁력이 11위에서 26위로 추락하는 동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전체 기업은 거의 정체상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각한 점음 한국경제가 진취적인 발전모델을 만들지 못한다면 연이은 경쟁력하락을 앞으로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경제기초부터 튼튼하게 다시 세워야 한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하지만 방법론으로 지금까지 처럼 대기업에 의존해서는 오히려 한국경제의 왜곡과 경쟁력하락을 불러온다는 점 또한 명약관화해졌다.

따라서 정부가 나서 각 분야마다 글로벌 중소기업 육성을 진두지휘하고 나아가 자생할 수 있는 경제체제를 구축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쿠쿠전자와 대유유니아 등과 같이 자신의 브랜드로 세계를 누비는 글로벌 중소기업들이 수십, 수백개가 양산돼야 한다.

이게 가능한 중소기업중심의 경제체제로의 전환은 이제 시대적 소명이라고 해도 과언 아니다.

이 전략은 그동안 대기업위주 발전으로는 해결하지 못했던 청년실업이 해소를 불러오고 수많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높은 임금을 받는 튼튼한 한국경제를 낳을 것이다.

수십년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몇 차에 걸친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세웠듯이 이제는 글로벌 중소기업 육성 5개년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