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경북 예천군 예천읍 대창중·고등학교 도서관 강당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했다.

중 3과 고 1·2년 학생 2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정 전 총리는 자신의 인생 역정을 얘기하며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정 전 총리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등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친 책과 중·고, 대학, 미국 유학 시절의 공부 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가난이 행운을 가져왔다. 정직이 가장 경제적이며 1등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덕성이 지식보다 먼저다"는 등 인생관과 사회관을 진솔하게 밝혀 학생들의 호응을 받았다.

또 평소 지론인 '동반성장'으로 한국을 강중국(强中國)으로 만든다는 것을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서울대 총장이던 2005년 6월 농촌지역 고교 순회 강연을 위해 예천여고를 찾은 바 있다.

대창중·고 관계자는 "진학, 사회 진출 등을 앞두고 고민이 많은 학생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