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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中·유럽경제 올해보다 악화…韓성장 2%대 턱걸이 우려
산업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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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 시간 : 2016년 07월 17일 (일) 06: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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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내년에 미국과 중국, 유럽 경제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주요국의 성장률이 올해보다 둔화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2009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찍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도 올해보다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2%대에 턱걸이하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나 유럽은행의 부실채권 등은 부진한 세계 경제 성장세를 더욱 끌어내릴 수 있는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다.

17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내년에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국 경제의 성장세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IB들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1∼0.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IB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선 소폭 하향조정하는 데 그쳤지만, 내년에는 더욱 하방위험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2%로, BoA메릴린치는 3.6%에서 3.4%로, HSBC는 3.6%에서 3.3%로 각각 내렸다.

그나마 신흥국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브렉시트의 진앙지 유럽은 물론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IB들은 브렉시트 이후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성장률을 0.1%포인트 하향조정하는데 그쳤지만, 내년 전망치는 0.3∼1.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BoA메릴린치,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대형 IB들의 평균 전망치는 올해가 1.5%, 내년이 1.1%로 낮아졌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 세계 IB와 경제연구기관의 유로존 성장률 평균치도 올해 1.5%에서 내년 1.4%로, 유럽연합은 올해 1.8%에서 내년 1.5%로 떨어졌다.

미국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BoA메릴린치는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1.8%로 올해(1.9%) 보다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도 내년 미국이 1.6% 성장하는데 그치면서 올해(1.7%)보다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제 성장세는 올해보다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인 가운데 5%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충격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형 IB들의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올해 6.5%, 내년 6.2%으로 집계됐다.

바클레이즈는 중국의 성장률이 올해 6.3%에서 내년 5.5%, 노무라는 올해 6.0%에서 내년 5.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해 중국의 성장세가 5%대로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영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 유럽 은행의 부실채권 문제가 새로운 글로벌 경제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다.

먼저 브렉시트의 진앙지 영국의 상업용 부동산 펀드의 환매 중단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기 한 해 전 베어스턴스와 BNP파리바의 모기지관련 펀드가 환매를 중단하면서 위기의 전조가 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스탠더드라이프와 핸더슨, M&G 등 영국 자산운용사 8곳은 상업용 부동산 펀드에서 펀드런 조짐이 보이자 전체 개방형 상업용 부동산 펀드 자산 350억 파운드 중 41.1%인 144억 파운드에 대해 28일간 환매를 중단했다.

폐쇄형 펀드까지 합하면 영국의 전체 상업용 부동산 펀드 시장은 783억 파운드 규모다.

국제금융센터는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영국의 주택가격이 하락해 일부 개방형 상업용 부동산 펀드의 환매중단이 전체 상업용 부동산 펀드로 퍼지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8천억 파운드)의 불안이 주택모기지시장(1조3천억 파운드) 내지 주택시장(5조 파운드) 전체로 파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업용 부동산은 은행대출 담보로 활용됐기 때문에, 은행손실 확대와 대출능력 저하를 불러오고 중소기업의 차환에 어려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센터는 전망했다.

실제로 영국의 주택가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9.4% 하락했다가 이후 지난달까지 34.9% 상승했고, 특히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2011년 4월 저점에서 지난 5월까지 42.1% 상승하면서 과열된 모습을 보였다.

IB들은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영국 부동산가격이 10∼18% 하락하고, 런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향후 2∼3년간 20%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렉시트 현실화 이후 유럽 은행에 대한 불안이 증폭되면서 유럽 은행발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

유럽은행권의 가장 큰 문제는 부실채권이다.

유럽연합 은행권의 평균 부실채권 비율은 2014년 말 6.4%에서 지난해 9월 5.9%로 하락했지만, 0.7%인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2014년 유로존 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는 9천320억 유로로 유로존 GDP의 9.2%에 육박한다. 특히 이탈리아의 부실채권 규모는 3천600억 유로로 전체의 3분의 1에 달한다.

유럽은 2011년 재정위기 이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경기가 둔화한 가운데,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은행들의 수익성이 극도로 저하됐다.

게다가 올해부터 은행 부실 시 공적자금 투입에 앞서 채권자들이 우선적으로 손실을 부담하는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이탈리아 은행들에 대한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에 제동이 걸린 것도 경계감을 높이는 배경이 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향후 전개될 브렉시트 협상과 이탈리아 부실은행 처리 등과 관련해 유럽은행들이 상시적 시장불안 요인으로 굳어질 수 있다며 이탈리아 부실은행의 처리와 오는 21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29일 유럽은행감독청(EBA)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로 주요국 경제가 악화하면서 한국 경제 성장률도 2%대에 겨우 턱걸이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럽은 물론 중국의 성장 둔화가 점쳐지는 가운데 전반적인 수출환경이 녹록지 않아서다. 한국의 대외 수출 비중은 중국이 1위로 24.5%를 차지하고, 미국(14.4%), 유럽(9.9%) 등이 뒤를 잇는다.

이에 따라 IB들 사이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노무라는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유럽과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 등에 따라 수출과 투자가 상당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7%에서 2.0%로 0.7%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올해 전망치도 2.5%에서 2.2%로 내렸다.

바클레이즈는 브렉시트에 따른 중국의 성장률 하락이 한국 경제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내년 성장률이 2.2%로 올해(2.5%)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브렉시트 이후 올해 성장률을 0.1%포인트, 내년은 0.2%포인트 하향조정한 결과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브렉시트로 인한 전 세계적 위험회피 심리 고조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영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 감소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2.8%에서 2.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 브렉시트로 중간 정도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타격이 가장 큰 반면, 한국은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대만과 함께 중간 정도의 타격을 받을 국가라는 게 이 회사의 분석이다.

이 밖에 JP모건도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2.7%로 올해(2.8%)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IB들은 한국의 경기 하강 위험이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이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25%에서 1.00%로 한 차례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는 9월에, 골드만삭스와 스탠다드차타드는 10월에, 크레디트스위스와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 JP모건 등은 연말까지 한차례 추가인하를 예상했다.

노무라와 HSBC는 내년까지 0.75%로 2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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