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초선의원들이 주축이 된 국회 연구모임인 '따뜻한 미래를 위한 정치기획'이 21일 북유럽의 사회적 경제와 복지 제도를 공부하기 위해 현지 단기연수를 떠났다.

복지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연구단체인 만큼 복지 선진국을 직접 찾아 현지의 제도를 연구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공부 여행에는 모임을 주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과 같은 당 소속 강병원 금태섭 기동민 박용진 의원, 새누리당 이양수 의원이 참여한다. 이들 의원은 모두 8일간 스웨덴과 덴마크를 돌아볼 예정이다.

의원들은 두 나라의 정당과 노동조합 관계자 등을 만나 복지 제도의 공론화와 법제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행 제도와 관련한 과제는 없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우선 스웨덴에서는 보수당 소속 교육전문위원과 보건사회부 담당 선임고문, 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 등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특히 한때 조선업이 번성했던 도시 말뫼를 찾아 조선산업 구조조정이 이뤄진 과정 등을 조사한다.

덴마크에서는 코펜하겐 대학교의 보건 경제·정책센터 방문과 장애인·고령자·연금·보험과 관련한 협회와의 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의원들은 지난 달 27일에도 라르스 다니엘손 전 주한 스웨덴대사를 초청해 복지 특강을 듣는 등 '북유럽 배우기'에 집중해 왔다.

지난 6일 창립총회에 축사자로 참석한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도 "스웨덴이 조세 부담이 높지만 금융위기 후에도 유럽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나라임을 입증했다"며 북유럽 복지의 연구 필요성을 강조한 바 했다.

김 대표는 여행을 떠나는 의원들과의 식사자리를 마련해 "잘 배우고 오라"며 격려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유로화가 든 금일봉도 전달했다고 한다.

의원들은 창립 초기부터 북유럽 현장 탐방을 검토해오다 8월 임시국회 전 가능한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에 따라 6일간 여정은 국회의 지원을 받고, 나머지 이틀은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철희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행복지수 1위인 국가에 직접 가서 배우려고 한다"면서 "스웨덴 등을 복지국가로 만드는 데는 정당과 노동조합의 역할이 커 보인다. 복지제도뿐 아니라 복지 정치를 보고자 현장에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