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25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만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개최를 둘러싼 여야 대치 정국의 탈출구 마련을 모색했다.

정 의장의 요청으로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30여 분 동안 이뤄진 회동에서 정 의장은 우 원내대표에게 현재 협의 진행 상황을 물어보고 현재 대치 상황을 대화를 통해 잘 풀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후 "우리 입장에선 어떻게 할 수 없고 꽉 막혀있다"며 "새누리당이 좀 타협안을 가져와야 한다. 여당이 해법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전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추경 처리를 당부한 데 이어 이날 우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는 등 현재 대치 정국 타개를 위해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도 곧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지난 12일 여야 3당 원내대표의 '선(先) 추경, 후(後) 청문회' 합의 도출을 주도한 바 있다.